22기 저자 정효주님
'자아실현적 글쓰기', 글ego의 책 쓰기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었다.
2020년 12월 20일부터 20201년 1월 마지막주까지 약 한 달 간 시행착오를 겪었던 내 글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함께 수업을 들었던 다른 이들의 글과 합쳐져 엄연히 ISBN을 갖고 있고, 인터넷에서 정식으로 판매되기도 하는 공식적인 출판물로 거듭났다.
어렸을 때 작가의 꿈을 꾸었던 적이 있던 나였기에, 내가 직접 쓴 글이 인쇄되어 있는 출판물을 받았을 때의 기분은 매우 황홀했다. 수업 중간, 다수결로 정했던 책의 표지부터 다 함께 의견을 모아 정한 책의 제목, 10명의 사람들의 문체와 개성이 녹아있는 10편의 이야기와 마지막으로 10인을 대표해 내가 직접 썼던 들어가며 부분과 표지글까지.. 모든 것이 신기했고, 인쇄된 내 글들을 읽어보며 한 달여 간의 노력과 경험들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어 뿌듯했다.
경험은 없지만, 한 번 해보자고 용기를 내어 들어가며 부분과 표지글 작성을 자처했었다. 사실 처음에는 어떻게 써야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해서 거의 2-3시간 동안 한 줄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나 뿐만이 아니라 10인을 대표하는 글이었기에, 더 잘 써야겠다는 부담감과 정말 잘 써내고 싶다는 소망에 사로잡혀 작업 속도가 더뎠던 것 같다. 작가님과,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했던 한 달 간의 경험들과 이야기들, 그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떠올리며 마침내 표지글을 완성할 수 있었다.
책을 쓰기 위해 한 달여 간 전문 작가님, 그리고 나와 같은 목표를 가진 수강생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다. 비록 대면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다른 수강생들이 쓴 글들을 읽어보며 내가 살아왔던 경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생각들과 가질 수 없는 가치관들을 가지고 있는 타인들의 삶을 간접체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타인의 글 속에 녹아있는 문체들과 분위기를 보며 나의 글에 대한 부족함과 반성을 느끼기도 했고, 나도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원동력이 생기기도 했다. 또, 나만의 글을 쓰면서 보람과 재미는 물론, 내 삶을 돌아보고 지난 일들을 추억해 보는 등 스스로에게 큰 힐링이 되었다.
단순히 하나의 출판물의 완성해 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거나 글을 쓰는 능력을 기르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줄 뿐 아니라, 개개인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한 권의 책을 낼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던 정성우 작가님과 온라인 5반의 수강생들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