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한 후, 글을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21기 저자 이은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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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출간 책 쓰기 프로젝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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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출간을 통한 작가 생활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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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한 번쯤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은 꽤나 오래전부터 해왔다. 하지만 당장 급한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자연스레 밀리게 되었고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만 갔다. 그러던 중 29살의 후반을 향해 가고 있던 작년 8월에 '책 쓰기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다. 사실 책 출간을 실행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급하게 해야 할 일이 아닌 것과 더불어 당장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기 때문이었다. 만일 6주라는 시간을 통해 공동 출간을 해봄으로써 '작가'의 삶을 조금이나마 경험해 본다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작가' 타이틀을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프로젝트를 신청했고 공동 출간을 통해 작가가 되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쉬울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상상 그 이상으로 어려웠다. 일단 부지런해야 했다. 퇴근 후 여가시간이나 주말에 쉰다는 것은 사치였다. 사실 노트북 앞에 앉아 키보드 자판을 두들긴다고 글이 써지는 것은 아니지만 한 줄을 쓰기 위해 수십 번을 썼다 지워야 했기 때문에 일단 뭐라도 적어내려갔다. 비단 글을 쓰는 시간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 조금이라도 머리가 쉬는 시간이면 자연스레 쓰고 있는 소설에 대한 스토리 전개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 결과 너무나도 당연하게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럴수록 글을 쓰는 것에 빠져들었다. 캐릭터에, 상황에 몰입하여 희로애락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한참 고민 끝에 스스로 만족스러운 한 문장의 마침표를 찍을 때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글을 쓴 후의 나는 글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단지 책을 읽는 것이 좋거나 글을 쓰는 것이 좋다라기보다는 묘사와 표현을 곱씹어가며 생각하는 과정이 참 좋다. 같은 상황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묘사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전달되는 감정의 풍부함이 다르다는 점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 단순히 책을 출간해보자는 목표를 위한 도전이었지만 글을 느끼고 즐길 줄 알게 되어 기쁘다.


스스로 해보는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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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일은 드문 일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비슷한 레퍼토리로 이름, 나이, 직업, 취미를 소개하는 것은 익숙했지만 누구인지 모르는 불특정 다수의 독자분들에게 나를 소개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나의 어떤 점을 소개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것들이나 중요하다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이 떠오르게 되었다. 이 작업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머리말과 표지 글을 장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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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머리글과 표지 글을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표지 글은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어 공감 가능한 독자들이 어려움 없이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작업하였다. 더불어 머리말은 이 책이 하고자 하는 키 메시지와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여정을 잘 담을 수 있도록 작업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머리글과 표지 글 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 책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고민하고 정리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마무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목표가 생기다!


글을 써보니 이 작업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며 매우 힘들지만 어쩌면 나와 잘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 원고를 제출하고는 며칠 동안 행복함과 공허함이 공존하는 이상한 감정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 결과 짧은 기간이었지만 책을 쓰는 작업에 꽤 진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받으니 더욱 확실해졌다. 온전히 내 힘으로 책 한 권을 써서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집필한 나의 두 번째 책이 언젠가 세상에 나오길 스스로 응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