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내 책을 본다는 건 되게 설레는 일이죠

20기 저자 나무그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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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업을 듣게 된 계기


인스타그램에 읽은 책 중 좋은 글귀를 올리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책, 글쓰기에 관련된 광고가 나타났다. 글ego도 그렇게 접했다. 무조건 책을 낼 수 있고 신춘문예 작가의 1:1 피드백, 예쁜 디자인, 심지어는 예스 24, 교보문고에서 내 책이 검색될 수 있다니...신청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떤 완성품이 나온다는 건 큰 동기부여가 됐다. 이번 책을 통해 어떤 수익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인터넷에 내 책이 검색되고 누군가는 내 책을 사서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은 너무 설레는 일이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6주만에?' 이런 생각에 두려웠다.3일 정도 고민한 것 같다. 남편이 그냥 하라그래서 큰 맘 먹고 질렀다.지르길 잘했다. 무엇이든 배우는 것은 다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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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후기 및 좋았던 점


첫 시간에 글쓰기는 자아실현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를 하셨던 것 같다. 책을 내는 것은 표출된 자아에 영원성을 부여하는 것, 이 말이 너무 와닿았다. 이 말을 6주 내내 나 스스로에게 물었던 것 같다. 영원성이 부여되는 것이라는데 진짜 '나'인것만, 솔직한 나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시간 ZOOM이라는 온라인 화상 강의 플랫폼도 처음 써봐서 두려운 것이 많았고 어색하기도 했다. 수업을 이끌어주신 정성우 작가님의 특유의 입담으로 수업이 부드럽게 진행되었다. 첫 날부터 바로 글쓰기 실습을 중간중간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 거라, 작은 도전처럼 느껴져서 손에 땀이 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서로 보면서 자극도 받았다. '우리 잘 쓸 수 있을까?' 이렇게 의문을 가진 지도 오래지 않아 본격적으로 장문의 글을 써서 내야 하는 시기가 왔다.


1:1피드백을 받고 나니 어떻게 글을 써나가야 할 지, 방향성에 대해서 감이 잡혔다.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이 부분에 대한 강의가 더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짧은 6주동안 모든 것을 완성해야 하니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나는 내가 마음먹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써보기로 했다.


'에세이를 써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된 거였는데, 막상 무슨 얘기를 써야 할지는 미정이었다. 하얀 도화지에 뭘 그려야 할 지 막막하게 멍 때리고 있는 내 모습이었다. 나는 솔직하게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줄리아 카메론)'에 따르면 "글쓰기는 선로를 까는 것과 같다"고 한다. 기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선로를 깔듯이 나도 누가 불러주는 것을 받아적을 수 있도록 타자만 치는 것이었다. 그렇게 주말에 새벽 2시까지 6~7시간에 걸쳐 워드로 12쪽 분량의 글을 완성했다.고칠 부분이 많았지만 일단 쓰고 나니 자신감도 생겼다. 내 이야기에 영원성을 부여하는 느낌이 들었다. 책이 나오면 더 뿌듯하겠지?


다른 사람이 1:1 피드백을 받는 동안 서로의 글을 읽고 3명씩 조를 짜서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 많이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자기의 내밀한 이야기를 써낸 글을 서로 읽고 나니 공감도 되고 마음이 찡했다. 오프라인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정이 들었다. 10명 중에 2명, 2명 총 4분 정도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봤다. 오프라인으로 만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 수업 때 작가님이 한 말도 진실되게 와닿았다. 작가님에게는 글쓰기가 인생의 돌파구가 되어준 것 같았다. 글쓰기를 하다보면 삶의 힘든 시기도 알고 맞는 느낌이라는 것, 맞다. 알고 맞는 것이 낫다. 모르고 맞는 것보다는,


이번 책 쓰기 프로젝트로 글쓰기의 진정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었다. 솔직하고 진정성있는 글로부터 울림을 받았다.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였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많은 글쓰기 팁도 배웠다. 팁을 배우고 나니 어떤 책을 읽어도 그런 새로운 관점에서 들여다보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게 맞다. 글쓰기를 더 하고 싶은데 습관으로 만드려면 또 다른 프로젝트가 필요할 것 같다. 글쓰기는 앞으로 계속 될 것이다.(온라인5반 여러분 고생많으셨어요^^)


+마지막 시간에 책 제목과 표지 디자인을 위한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이 과정도 즐거웠다.어떻게 디자인 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책이 나올 때까지 앞으로 2달 정도 걸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