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쓰는 법 1

에세이 쓰는 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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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필 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물론 모든 수필에 적용되는 일정한 원칙이나 형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은 수필의 개요와 소설의 개요가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물론 각자 기준이 다르겠지만, 일단은 그 차이를 크게 구분하지 않고 써보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소설이 허구 인물을 내세워 전개하는 글이라면, 수필은 화자와 작가가 같으며, 실제로 그가 겪은 이야기를 적는 글입니다. 물론 국문학적 관점으로 보면 정의나 특징에서 이론적인 차이가 있지만, 처음 글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수필의 사전적인 정의 그대로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적은 산문 형식의 글’을 써주시면 됩니다.


소설의 3요소 인물/사건/배경 활용하기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목소리를 따르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는 주제로 글을 써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할 것 

주제를 말하기 위해서는 어떤 키워드를 중점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부터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인의 말에 휩쓸리는 경우는 무궁무진하게 많지만, 오늘 예시에서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대학생'을 주인공으로, 키워드는 '주변의 기대와 자존감'으로 정해보겠습니다.

 

기: 기존 ‘나’의 모습이 드러나는 에피소드

ex.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께 특정 직업군이 되라는 말을 듣고 자람. ‘나’는 그 직업에 대해 생각할 기회도 없이, 부모님과 사회가 좋은 직업이라고 하는 말만 쫓아 살아왔음. 사실은 그 직업군이 아닌 웹툰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압박에 제대로 자신의 의견을 분출하지 못함. 결국 특정 직업군을 위한 대학에 들어가 전공을 공부하게 됨. 하지만 이 과정에 자신의 의지는 없음.

 

승 : 그로 인해 벌어졌던 에피소드 및 인물의 감정

ex. ‘나’는 사사건건 타인의 눈을 신경 쓰게 됨. 별다른 흥미도 없는 전공을 공부하며 ‘내가 보는 나’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보는 나’의 모습을 신경 쓰게 됨. 그렇게 하면 무리에 자연스레 낄 수 있었고 주변에서의 평가도 올라가게 됨. 하지만 그렇게 연기하는 동안 계속해서 위화감을 느낌.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공모전에 응모하며 남몰래 노력하지만, 나의 불편한 감정과는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은 자꾸만 내게 특정 직업군으로서의 모습을 기대함.

 

전 : 생각이 바뀌게 된 터닝포인트가 된 에피소드

ex. 모 공모전에서 어떠한 주제로 웹툰을 그려 투고한 것이, 수상은 못했지만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음. 남몰래 노력해오고 있던 것을 처음으로 인정받아봄. 이때 어느 정도의 희열을 느꼈고 나의 미숙함을 어떻게 교정해나가야 하는지 감을 잡게 됨.

 

결 : 현재 인물의 모습이 드러나는 에피소드 및 감정

ex. 대학을 다니는 와중에도 나의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아카데미를 다니며 전문적으로 배우게 됨 or 기존의 길을 벗어나 아예 웹툰 작가의 꿈에 도전하게 됨. 주변의 기대에 따르며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것보다, 나만의 창작물을 만들어 냈을 때의 기쁨이 훨씬 크다는 것 알게 됨. 주변 사람들이 나를 우려하지만, 그들보다는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하게 됨.

 

모든 요소에 들어간 글자를 눈치채셨을까요? 바로 에피소드입니다. 즉 내가 어떤 사건(에피소드)을 겪으며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되었고, 그로 인해 어떻게 생각과 행동이 바뀌게 되었는지 그 인물의 변화과정을 적어주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일을 겪으며 인물이 바뀌어 가는지를 적어보세요. 위의 예시에는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주인공 및 그의 주변인이라는 인물과 여러가지 사건, 그리고 그가 공부하는 대학이나 가정환경 등의 배경이 있죠. 무엇이 생각나지 않나요? 바로 소설의 3요소입니다. 수필에 소설의 3요소를 적극 사용할 경우 독자는 인물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변화해가는지를 자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수필과 소설을 너무 뚜렷하게 구분하려 하지 마세요. 물론 한 인물의 변화과정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소설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많은 소설에서 다양한 인물 군상과 각각의 처지, 그들의 대립과 사건 등이 다양하게 묘사된다면, 수필에서는 상대적으로 화자의 모습에 집중해보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수필과 논설문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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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필에는 에피소드가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리면 안 된다, 나의 목소리를 따르자’ 등의 주제를 가지며, 이것은 올바른 삶의 방식이 아니라는 소리만 반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주장을 펼쳐 독자를 설득하고자 하는 글은 논설문의 형식입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주제는 논설문으로서도 설득력을 얻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애초에 ‘나의 목소리를 따르자’는 주제는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상식적이거든요.


 ‘인터넷 실명제는 필요한가.’, ‘통일은 필요한가.’ 처럼 찬반이 확실히 갈리는 주제라면 통계자료 같은 명확한 근거를 통해 설득력을 높일 수 있겠죠. 하지만 ‘나의 목소리를 따르자’ 같은 추상적인 주제는 명확한 근거를 가지기가 어렸습니다. 결국  ‘그런 당연한 이야기를 왜 해?’라는 반응이 생겨나기 십상이죠. 


글에 인물의 주장만 있고 무슨 경험으로 인해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됐는지를 서술하지 않으면 주제에 온전히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인물의 변화과정을 느낄 수 있도록 에피소드를 배치해둔다면, 독자는 작가의 의도대로 인물에게 쉽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도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게 되겠죠.


수필은 나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글을 써보시는 분 중에는 이를 망각하고 마치 논설문같은 수필을 제출하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논설문 형식의 수필도 물론 존재하겠죠. 하지만 한번쯤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독자를 설득하는 논설문을 쓰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나의 감정을 독자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수필을 쓰고 싶었던 것인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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