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시간에 인물묘사와 배경묘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이제 남은 한 가지 요소, 사건의 묘사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사건묘사
소설의 3요소가 인물/사건/배경이라는 것은 이제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번에도 『초록 지붕의 앤(빨강머리 앤)』을 예시로 들어볼까요?
앤의 외양이 생생하게 묘사되니까 그로 인해 산발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 [ 외모로 인해 앤이 겪는 사건 (초록 지붕 집에 막 입양된 앤에게 레이첼 린드 부인이 초면부터 외모 비하 발언을 함), 그동안 쌓인 콤플렉스로 인해 앤이 벌이게 되는 사건 (싸구려 염색약으로 머리를 예쁜 색으로 물들이려고 하다가 역으로 훨씬 흉한 색이 되어버려 머리를 짧게 잘라 버림)] 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됩니다. 인물 묘사에서 이미 그가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계기가 그려지니까 개연성을 획득할 수 있는 거죠.
사건을 그릴 때도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도록 세밀하게’ 서술해보세요. 묘사는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목차 별로 1장에서는 인물을, 2장에서는 배경을, 3장에서는 사건을 묘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장면 속에서 인물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장소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는지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 자체가 묘사가 될 수 있습니다.
묘사가 중요한 이유(Repeat)
글은 오로지 작가 혼자서 써야 합니다. 영화에 비유하자면 작가는 감독임과 동시에 배우이고, 연출자이며, 각본가이죠. 여기서 묘사라는 작업을 연출자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묘사가 설명을 넘어 이미지화시키는 작업인 것처럼, 연출은 각본을 영상화시키는 작업이니까요. 구체적인 연출이 정해져야 영화 속에서 음향, 조명, 소품 등을 어떻게 배치할지 전체적인 흐름을 정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글을 쓸 때도 인물/사건/배경 묘사가 있어야지만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보다 수월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글에서 묘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어떨까요? 미장센(화면 안의 모든 시각적 요소들)은 빈약하고, 음향 효과도 없고, 그에 맞는 조명도 없는 그런 글이 되겠죠. 각본과 배우는 있지만 그 외의 것들은 모두 미달인 원고로 남을 겁니다.
작가는 이 모든 작업을 혼자서 해내야 합니다. 묘사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는 글은 기본적인 줄거리만 있을 뿐, 정작 무대 위에 아무런 장치도 갖추지 못한 미완성 영화와 비슷합니다. 부디 여러분이 묘사를 통해서 완성된 글을 써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설 쓰는 법│묘사의 중요성 1탄이 궁금하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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