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법 | 묘사의 중요성 1탄

소설 쓰는법 ㅣ 묘사의 중요성 1탄 



마음에 드는 소설을 쓰고 싶지만 막막하신가요? 소설 쓰는법을 정확히 알면 길이 보입니다. 그 중 하나인 묘사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우선, 묘사는 왜 중요할까요?  


잠깐이라도 좋으니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도대체 왜 묘사가 필요할까요? 


 

상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독자가 소설을 볼 때 어떻게 느낄지 한 번쯤 생각해 보셨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작가는 자신이 쓴 소설에 대해 잘 알고 있겠지만, 독자는 생전 처음 보는 글을 읽어야 합니다. 따라서 독자는 소설 속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고 그로 인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야만 소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앞서 글ego묘사의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도록 세밀하게 적어보기

- 주변의 사물 혹은 날씨에 감정을 투영해보기

- 행동으로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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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에 이어 체적인 인물 묘사에 대해 다루어보려 합니다.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죠. 

 


소설의 3요소는 무엇일까요

 

다들 아시죠? 바로 인물/사건/배경입니다. 어디서부터 묘사해야 할지 모를 때는 가장 먼저 이 3요소를 묘사해보세요. 한 번 인물 묘사의 예시를 볼까요? 

 


인물 묘사 (ex. 주인공의 외양)

가장 대표적인 묘사 이미지로는 주인공의 외양이 있습니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라는 말을 들으면 누가 생각나나요? 이건 많은 분이 이미 알고 계시는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의 주제곡입니다. 이러한 묘사를 볼 때,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어린 소녀가 울고 웃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되죠.

 

 

초록 지붕의 앤(‘빨강머리 앤의 원제)이라는 소설을 본다고 가정해봅시다. 우리가 책 한 권을 읽는 동안 앤이 어떤 생김새인지 아예 묘사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혹은 그녀의 생김새가 묘사되었더라도 눈에 그려지도록 생생하게 묘사되지 않았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그 설정을 금방 잊어버리고 말 겁니다. 



그렇게 되면 주인공이 외모로 인해 어떤 일을 겪는지(초록 지붕 집에 막 입양된 앤에게 레이첼 린드 부인이 초면부터 외모 비하 발언을 함), 앤이 그동안 쌓인 콤플렉스로 인어떤 일을 벌이는 지(싸구려 염색약으로 머리를 예쁜 색으로 물들이려고 하다가 역으로 훨씬 흉한 색이 되어버려 머리를 짧게 자르게 됨) 등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그때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기 어렵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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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인물의 외양을 묘사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초록 지붕의 앤(빨강머리 앤)은 앤의 외양이 언급되는 사건이 많기 때문에 예시로 든 것뿐이지, 모든 글에서 주인공의 외양이 반드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작가가 어떤 시각을 가지고 묘사느냐에 따라 인물이 작품을 위한 도구로 사용될 위험도 있습니다. 인물의 특정 신체부위를 관음적으로 묘사하거나, 타인의 장애 등을 희화화시키는 것 등을 대표적인 예시이죠. 작가의 인생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여지가 있는 부분이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보편적으로 생각한다면 인물의 외양이 생생하게 묘사되었을 때 독자가 머릿속에서 그 모습을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주세요.

 

 

인물을 묘사할 때는 외양 외에도 다양한 모습을 그려주셔야 합니다. 말투, 습관, 옷차림, 가치관, 과거 등도 중요한 요소죠. 인물을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는 최소한 이것들이라도 정한 후 글을 써보세요. 특히 여러 인물이 나와 대화를 할 때는 말투로 인물이 구분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두 다 같은 말투를 쓰는 사람이 대화를 나눈다면 이 말을 한 사람이 누구이고 어떤 처지에 처해있는지 독자가 파악하기 힘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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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글ego 책 쓰기 프로젝트의 피드백 수업을 진행할 때, 수강생분의 원고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수정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이 말투입니다

말투는 인물의 성격과 개성이 반영되는 요소입니다. 인물마다 말투의 편차를 주어야 개개인의 캐릭터가 더 생생해지죠. 하지만 작가가 이 점을 고려하지 않고 쓰면 모든 인물이 비슷한 말투를 구사해 인물의 개성이 살아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묘사의 방법 중 '인물 묘사'를 꼼꼼히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배경과 사건 묘사를 알아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