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과 스토리의 차이 | 아이디어를 개요로 만드는 쉬운 방법

아이디어를 플롯으로, 플롯을 개요로 만드는 방법



  플롯의 사전적 의미는 문학 작품에서 형상화를 위한 여러 요소를 유기적으로 배열하거나 서술하는 일을 뜻합니다. 즉 플롯은 복수의 에피소드가 어떤 인과관계에 의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롯에 등장하는 사건들이 아주 긴밀하게 짜여야 한다는 말했습니다. 어떤 사건을 빼면 전체 스토리라인이 무너져 버려야 하며, 만약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으면 그 사건은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죠. 

 


  하지만 우리는 흔히 소설이라고 하면 스토리를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플롯과 스토리는 다릅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예시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스토리 : 왕이 죽었다. 그리고 왕비가 죽었다. (시간적 배열)

플  롯 : 왕이 죽었다. 슬픔을 이기지 못해 왕비도 따라 죽었다. (인과적 배열)

  영국의 작가인 에드워드 포스터가 설명한 스토리와 플롯의 차이입니다. 스토리는 그냥 사건이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을 뿐이죠. 왕과 왕비가 왜 죽었는지 설명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플롯에서는 인과관계가 드러납니다. 왕이 죽은 슬픔을 견디지 못한 왕비가 더는 살 의욕이 없어 따라 죽는다면 그녀의 죽음에 이유가 생기죠.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취했는지 이해하게 될 때 보다 그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됩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단순히 스토리를 적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플롯과 개요를 만드는 편이 좋습니다. 예시로 다른 간단한 플롯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스토리를 플롯으로 만들기 (예시)



  스토리

  수미가 회사에 갔다. 그리고 퇴사를 했다. 연인과 밥을 먹었다. 연인과 헤어졌다. 

 

  플롯

수미가 회사에 갔다. 상사의 괴롭힘과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끝내 퇴사를 결심했다. 금전적으로 어려워지자 모든 게 고통스러웠다. 연인과 같이 밥을 먹는 것조차 마치 모래알을 씹는 것 같이 힘들어져 그에게 자주 화풀이를 했다. 결국 어느 날 연인과 크게 싸우다 그가 먼저 수미에게 이별을 고했고, 결국 수미도 그걸 받아들였다.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화를 예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게 되니 인물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죠? 처음 글을 쓰는 분들은 플롯, 즉 인과성을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토리만 그냥 나열하면 ‘왜’ 인물이 이런 행동을 하는지, ‘왜’ 이런 사건이 벌어지는지가 설명되지 않죠. 그건 스토리가 그저 나열되어 있을 뿐인 글이 됩니다. 가장 먼저 인과성을 부여해주세요. 인과성이 부여된 플롯을 적고 나면, 해당 플롯을 바탕으로 개요(가장 보편적으로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를 만들어보세요.  



발단 : 수미가 회사에서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인물과 배경 소개, 사건의 시작점)


전개 : 괴롭힘에 이기지 못한 수미가 퇴사를 하고 집에서 재취직을 준비하게 된다. (사건이 본격적으로 전개)


위기 : 금전적, 정신적으로 어려워지며 연인과의 갈등이 깊어진다. (갈등의 심화)


절정 : 서로에게 깊이 상처가 되는 말을 한다. (갈등의 최고조, 클라이맥스)


결말 : 끝내 서로 갈라지게 된다. (주인공의 행보 결정)


  수미라는 인물의 행보를 개요로 만들어봤습니다. 처음 예시의 스토리라인보다는 더 짜임새 있게 사건이 전개되죠? 하지만 개요 하나만으로는 글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각각의 과정 속에 들어가는 구체적인 사건들이 더 필요하죠. 가령 발단에서는 왜 수미가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됐는지, 전개에서는 수미가 퇴사를 하고 집에서 어떤 행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위기에서는 어떤 금전적 위기를 겪고 연인에게 어떻게 화풀이를 했는지, 절정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으로 인해 서로에게 그런 심한 말을 하게 되었는지 등을 적어줄 수 있겠죠.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에세이에도 플롯이 필요합니다. 독자가 에세이 속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과성이 드러나야 하죠. 이번에는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을 전래동화 「장화홍련전」의 스토리와 플롯, 그리고 개요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장화홍련전의 개요를 만들어 보자(예시)



스토리

마을에 장화와 홍련이라는 자매가 살았다. 계모에 의해 자매가 죽었다. 마을의 사또가 범인을 벌한다. 자매가 한을 풀었다.


플롯

 한 마을에 장화와 홍련이라는 자매가 살았다. 계모는 자신이 낳지 않은 자매들이 탐탁지 않아 그들을 괴롭히다 끝내 죽게 만든다. 자매는 원혼을 풀고자 귀신이 되어 나타나 사또에게 모든 진상을 전한다. 사또가 모든 진상을 듣고 계모와 공모자를 벌해 자매의 한을 풀어준다.


개요


발단 : 한 마을에 장화와 홍련이라는 자매가 살았다. 자매의 어머니가 딸만 남기고 죽자 아버지는 아들을 낳고자 재혼을 한다. 계모는 배다른 자매들이 탐탁지 않다.


전개 : 계모가 자매들을 지독하게 괴롭힌다.


위기 : 결국 계모에 의해 장화와 홍련 자매가 모두 죽게 된다.


절정 : 자매의 원혼이 살아나 한을 풀어 달라 요청하고자 귀신이 되어 마을의 사또에게 나타나지만, 오히려 사또들이 줄줄이 심장마비로 죽어 마을이 뒤숭숭해진다. 그때 한 사또가 죽지 않고 자매로부터 모든 진상을 듣는다.


결말 : 용감한 사또가 계모와 공모자들에게 벌을 내려 자매의 한을 풀어준다. 

  「장화홍련전」이라는 이야기를 누군가 창작한다면 이런 식으로 개요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스토리는 사건이 그저 나열되어 있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파악하기 어렵죠. 처음 글을 쓰는 경우, 인과성을 배제한 스토리를 그저 나열할 뿐인 원고를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들의 글을 직접 읽어 보세요. 독자가 인물을 이해할 수 있는지,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되짚어 보세요. 만약 연결고리가 미약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개요를 만들어 보세요. 단계별로 이야기를 나누어 적다 보면 비어 있는 설정을 더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개요를 꼭 짜야하나요?


  물론 모든 작가가 꼭 개요를 만드는 것을 아닙니다. 미국의 유명한 작가 스티븐 킹은 개요를 짜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기가 하는 일은 소설 속 인물들을 곤경에 빠뜨린 후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지켜보고 그걸 받아 적으면 소설이 된다는 말했죠. 이렇듯 개요 없이 글을 쓰는 작가들도 다수 있습니다. 개요가 없으면 이야기가 다양한 갈래로 빠져나가며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전개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만큼 이야기가 샛길로 빠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반면 처음부터 개요를 짜두면 안정적으로 글을 시작할 수 있겠죠. 이미 튼튼하게 틀을 짜두었기 때문에 샛길로 빠질 가능성도 훨씬 적어집니다. 그러나 집필 중에 떠오른 다채로운 발상들이 떠오르더라도 이미 개요가 전부 짜여 있어 그것을 연결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작가마다 성향도 다르고 개요에 대한 고민도 모두 상대적이지만, 보편적으로는 이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제 주장대로 배를 몰려고 하면 결국에는 배가 엉뚱한 곳으로 향한다는 의미죠.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에 등장하는 에피소드와 인물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엉뚱한 결말로 치닫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사건이 작가의 머릿속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으면 사건 간의 인과성이 적절한지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인과성과 개요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역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닐 겁니다. 반드시 개요를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과정으로 적는 것도 아니고, 인과성이 떨어져도 재밌는 원고가 만들어질 수도 있죠. 무엇이든 밸런스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밸런스는 작가가 글을 여러 번 집필하며 가장 적절한 정도를 직접 찾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방식으로 글을 쓰는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글을 쓰는 사람은 무엇이 ‘나만의 방식’인지 파악하기 어렵죠. 그래서 글ego에서는 최소한 처음 글을 쓰는 수강생분께는 먼저 플롯과 개요를 만들어 보라고 권해드립니다. 단한 이야기라도 인과성이 드러나는 플롯을 만든 후 그를 바탕으로 개요를 짜둔 후 글을 쓰기 시작하면 글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거든요. 처음에는 글의 구조를 직접 만들어, 지금까지 무심코 읽었던 글이 어떤 인과관계에 의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그 후에 자신의 글에도 접목해 보세요. 부디 여러분들이 배가 무사히 종착점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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