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시점 총 정리 2탄 | 3인칭 시점 정리

소설 쓰기 팁 3인칭 시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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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점은 독자가 작품을 바라보는 눈입니다. 화자가 이야기를 서술하는 관점이죠. 그렇다면 초점은 무엇일까요? 초점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들의 관심이나 주의가 집중되는 중심 부분’입니다. 소설에도 초점이 있습니다. 화자가 집중해서 서술하는 부분이 소설의 초점입니다.


  1인칭 시점 속 초점은 대개 주인공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주인공(화자)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하든, 주변 인물(화자)이 주인공의 이야기를 하든 결과적으로는 주인공에 대한 서술이 가장 중심에 있죠. 하지만 다른 시점에서는 화자의 초점이 다른 인물 및 사건으로 옮겨 가기도 합니다. 이제부터는 1인칭 외의 다른 소설 시점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인칭 시점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 소설의 1인칭 시점 총 정리 (클릭)



3인칭 시점 


1. 전지적 작가 시점

  작가가 신처럼 인물의 모든 것을 파악해 서술

  전지적 작가 시점 속 화자는 작가 자신입니다. 작가가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내면 심리를 분석하고 묘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가까지 가능하죠. 즉 여기서 작가는 전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시점 서술과 비교해 작가의 사상이나 가치관 등을 강하게 담아낼 수도 있죠. 다양한 사건들과 인물들이 등장하더라도 화자가 여러 인물에게 초점을 옮겨가며 서술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 모두의 상황 묘사가 가능합니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장편 소설에서 많이 사용하죠. 


  다만 소설 속 초점이 인물 사이를 오가다 보니 산만해질 여지가 있고, 작가가 모든 인물의 심리를 꿰뚫어 서술하기 때문에 독자의 상상력을 제한해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2. 3인칭 관찰자 시점

 작품 밖에서 소설 속 인물을 관찰해 서술

  먼저 1인칭 관찰자 시점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1인칭 관찰자 시점에서는 소설 속 캐릭터가 주인공을 관찰하며 서술하기 때문에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갈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1인칭 주인공 시점보다는 훨씬 객관적 태도를 취하죠. 3인칭 시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3인칭 서술이라도 전지적 작가 시점에 비해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더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1인칭 관찰자 시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1인칭 관찰자 시점은 소설 속의 캐릭터가 주인공을 묘사하지만, 3인칭 관찰자 시점은 소설 밖에서 주인공을 3인칭으로 지칭하며 서술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1인칭 관찰자 시점은 특정한 캐릭터가 묘사하는 만큼 주관적인 생각이나 평가가 들어갈 여지가 있는 것에 비해, 소설 밖의 화자는 상대적으로 더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게 되죠. 



3. 전지적 시점과 3인칭 관찰자 시점의 차이  

  그렇다면 전지적 작가 시점과는 어떤 점이 다를까요?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작가, 즉 화자는 전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의 사상과 평가가 투영될 수 있죠. 하지만 3인칭 관찰자 시점의 화자는 전지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말투를 관찰하고 서술해서 심리를 추론해야 하죠. 다양한 인물을 조명함으로써 초점을 이동시킬 수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평가를 하지는 않습니다. 즉 이런 소설 시점에서는 작가의 사상을 서술 안에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없습니다.


  “어제 옆 건물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수사 협조를 구하고 싶은데요, 혹 밤중에 선생님께서 어떤 소리를 들으셨다거나 수상한 인물을 보진 않으셨는지요?”


  경찰이 수첩을 꺼내며 물었다. 살인 사건이라는 말에 주위 사람들이 웅성거렸지만 B씨는 평온한 표정이었다.


  “아니요, 아무것도 들은 게 없습니다.”


  일부만 서술했기 때문에 1인칭 서술로 보일 수도 있지만, 위 예시를 3인칭 서술의 소설의 일부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살인을 저지른 범인은 B씨입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과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각각 어떤 서술이 가능할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의 서술

  경찰이 수첩을 꺼내며 물었다. 살인 사건이라는 말에 주위 사람들이 웅성거렸지만 B씨는 평온한 표정이었다. 사람의 목숨이 소중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하지만 B씨의 태도는 실로 뻔뻔하기 이를 데 없었다.


  “아니요, 아무것도 들은 게 없습니다.”


  B씨가 가증스럽게 말했다. 속으로는 멍청한 경찰을 비웃고 있었지만 표정만은 담담했다.


  ‘사람의 목숨이 소중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 ‘실로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태도’는 모두 작가의 가치관과 평가죠. ‘속으로는 멍청한 경찰을 비웃고 있었지만’이라는 내면 묘사 역시 작가가 전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관찰자 소설 시점은 어떨까요?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의 서술

  경찰이 수첩을 꺼내며 물었다. 살인 사건이라는 말에 주위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B씨는 순간적으로 눈썹을 찌푸렸지만 금세 평온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아니요, 아무것도 들은 게 없습니다.”


  B씨의 말에 경찰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경찰은 B씨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더 했지만 결국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가야 했다. B씨는 끝까지 담담한 얼굴이었지만 뒷덜미는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는 다른 묘사를 조금 추가해보았습니다. 해당 서술에서도 살인범은 B씨입니다. 하지만 관찰자 시점에서는 살인 현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독자는 살인범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인물이 작정하고 거짓말을 한다면 더욱더 그렇겠죠. 작가의 주관적인 설명이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독자는 겉으로 묘사된 정보로 살인범이 누구인지 스스로 추론해야 하죠. 


  직접적으로 살인범이 누구인지 말해주지 않더라도 인물이 당황하는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그를 범인이라 생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혹은 이걸 역이용해 범인이라고 생각하게 의도했지만 사실은 무고한 사람이었다는 반전을 꾀할 수도 있겠죠. 



4. 글을 맺으며. 어떤 시점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가 현실을 보는 시각은 1인칭 주인공 시점과 비슷합니다. 반면 3인칭 관찰자 시점은 일반적인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시각과 가장 비슷하죠. 카메라가 인물을 비추지만 그의 태도를 직접적으로 평가하지 못하며, 관객은 카메라가 보여준 부분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것처럼요. 


  이렇듯 어떤 소설 시점을 취하느냐에 따라 소설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설의 장르에 따라, 혹은 독자에게 어떤 효과를 주고 싶은지에 따라 시점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시점의 정의와 효과를 알고 내 글에 딱 맞는 시점을 찾아야겠죠? 여러분들이 글에 가장 적절한 시점은 무엇일지 고심해주세요. 그 시점에서 글을 써 내려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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