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따옴표, 쉼표 제대로 쓰는 법

문장부호 중 작은 따옴표와 쉼표 제대로 쓰기


원고라는 도로 위 과속방지턱


  운전을 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도로 위에는 몇 개의 차선이 그려져 있고 신호등과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등이 있죠. 이런 것들이 합쳐져 우리가 안전하게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됩니다. 문법이 틀려서 오독할 여지가 생기는 문장은 마구잡이로 그려진 차선이나 엉뚱한 자리에 설치된 신호등과 비슷합니다. 목표하던 종착지에 제대로 도착할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죠. 


  그렇다면 과속방지턱은 어떨까요? 적절한 위치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줄 수 있죠. 글쓰기도 이와 비슷합니다. 운전자들이 과속방지턱을 보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듯, 사람들도 글을 읽다가 무심코 쉬어가며 읽는 구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속방지턱이 지나치게 많으면, 혹은 적절한 위치에 놓여 있지 않으면 오히려 가독성이 크게 저해될 수 있죠. 이번에는 여러분들에게 원고의 가독성을 저해시키는 불필요한 ‘과속방지턱’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쉼표


1. 정의


어구를 나열하거나 문장의 연결 관계를 나타낼 때, 문장에서 끊어 읽을 부분임을 나타낼 때 쓰는 ‘,’ 형태의 문장 부호

  쉼표는 가장 대표적인 과속방지턱입니다. 꼭 필요하지만, 잘못 쓰면 가독성을 크게 저하합니다. 쉼표라는 문장부호에 말 그대로 ‘쉬어간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죠. 쉼표 뒤에 나온 문장을 읽을 때는 자연스럽게 조금 쉬어가며 읽게 됩니다. 쉼표는 다양한 곳에서 쓰이죠. 



2. 쉼표를 쓰는 방법


● 특별한 효과 –강조 등–를 위해 끊어 읽을 곳을 나타낼 때 사용

ex) 꼭 필요하지만못 쓰면 가독성을 크게 저하합니다. 

● 부르는 말 뒤에 사용

  재희야리 와서 과일 좀 먹어 봐. 

● 단어를 나열할 때 사용

  월요일에는 국어수학영어기술 수업을 듣는다.

열거의 순서 뒤에 사용

   첫째도로를 재정비하겠습니다

대사에서 말을 더듬을 때 사용

  그게 지, 진심이세요? 

 ● 같은 말을 반복하는 걸 방지하고 해당 부분을 줄여 나열할 때 사용

  1층에는 슈퍼가2층에는 사무실이 있다 


  이외에도 쉼표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쉼표는 독자가 어디에서 잠깐 쉬어가며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쉼표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면 어떨까요? 마치 과속 방지턱이 곳곳에 위치한 도로를 달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겁니다.


불필요한 쉼표 삭제하기

  해당 사실을 몰랐던주희가뒤늦게 정정 메일을 보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해당 사실을 몰랐던 주희가 뒤늦게 정정 메일을 보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B 씨는작년 1월부터올해 12월까지 근무했음에도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  B 씨는 작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근무했음에도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쉼표가 빈번하게 등장하니 한 문장을 계속 쉬어가며 읽게 되죠? 예시 문장에서는 굳이 쉼표를 사용할 필요가 없음에도 쉼표가 여러 번 쓰였습니다. 쉼표 없이도 문장의 연결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면 굳이 쉼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제로 처음 글을 쓰는 분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엉뚱한 곳에 쉼표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글ego에서 수강생분들의 원고를 피드백할 때 모든 원고에서 발견된 실수이기도 하죠. 


  예시 문장만 따로 놓고 봤을 때는 ‘저렇게 쉼표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어딨어?’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처음 글을 쓰는 대부분이 이런 실수를 저지르곤 합니다. 쉼표를 어디서 써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은 거죠. 글을 쓰며 호흡을 돌리는 타이밍, 즉 작가의 의식의 흐름대로 쉼표를 배치해버립니다. 당연히 일정한 규칙을 찾을 수 없습니다. 


  낫을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말로바로 눈앞에 정답을 두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무지함을 뜻하는 속담이다.

  하지만 이런 문장은 어떤가요? 쉼표 전후의 문장 연결 관계가 분명히 드러나죠? 쉼표 앞의 문장에 대상이 나오고, 뒤문장은 그 대상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즉 앞과 뒤가 분리되면서 작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해당 문장에서 쉼표를 지워보세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쉼표로 문장의 구조를 구분해줬을 때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작은 따옴표


1. 정의


   따옴표의 사전적 의미는 ‘대화나 인용하는 글이나 말, 또는 강조하는 말이나 글의 앞뒤에 쓰는 문장 부호’입니다. 따옴표의 사전적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발췌했기 때문에 해당 문장에 작은따옴표(‘ ’)를 배치했죠. 작가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따옴표로 처리해두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 부분을 집중해서 읽게 됩니다. 이 역시 과속방지턱과 비슷한 역할을 하죠. 


  이런 따옴표의 앞에 ‘헛’이 붙으면 어떤 의미가 될까요? 헛이라는 접두사에 잘못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듯, 헛 따옴표는 잘못 사용된 따옴표를 뜻하는 말입니다. 수많은 문장부호 중에서도 따옴표, 특히 작은따옴표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작은 따옴표의 올바른 쓰임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 작은 따옴표를 쓰는 방법


● 강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 인용 

“부장님이 이번 프로젝트에 회사의 사활이 걸려있다며 서류를 맡기고 가셨어요.”

 ● 언급

 학년 부장 선생님의 이름은 홍길동이다.

 ● 마음속으로 한 말

 언젠가 에베레스트산에 올라가 봐야지. 그가 손을 꽉 쥐었다.

일반적으로 작은따옴표는 크게 위의 네 가지 경우로 사용합니다. 이 외의 경우에서 쓰이는 경우는 대개 헛 따옴표입니다. 



헛따옴표


  지희는 A 시에 있는 땡땡 베이커리에서 판다 케이크를 샀다.

  선생님은 도덕 과목의 중요성을 열거하며 언제나’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언급과 강조가 과도하게 사용된 경우입니다. 여러분들이 원고 속에서 작은따옴표를 사용해 특정 인물의 이름(ex. 지희)을 언급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독자들은 이미 해당 인물의 이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후의 문장에서는 굳이 작은따옴표를 표기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표기법을 숙지하지 못해 이후의 문장에서도 해당 인물에 따옴표를 붙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원고 속에는 수많은 인물이 나올 수 있죠. 그런 인물들에 다 따옴표가 붙어 있으면 어떨까요?

 

  비단 인물의 이름뿐만 아니라 과도한 강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강조는 ‘어떤 부분을 특별히 강하게 주장해 두드러지게 하는 것’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작은따옴표로 표시할 수 있죠. 하지만 너무 많은 부분을 강조하려 하면 더는 그 부분이 강조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독자의 피로도를 높일 뿐이죠. 따옴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그 역시 헛 따옴표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도를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같다는 뜻이죠. 적절하게 사용된 문장부호는 작가의 의도를 독자에게 잘 전달함으로써 원고의 질을 높여줄 수 있죠. 하지만 과하게 사용되면 아예 문장부호를 사용하지 않은 원고와 다르지 않습니다. 


  도로 위에 과속방지턱이 없다면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테고, 과속방지턱이 지나치게 많으면 속도를 낼 수 없을뿐더러 운전자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죠. 뭐든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여러분들의 운행이 안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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