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을 '짧게' 써야 하는 이유 | 문장 작성법 팁

문장력을 높이는 글쓰기 팁

문장을 '짧게' 써야하는 이유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글 속에 어떤 주제를 녹여낼 것인지, 주제에 맞는 글감을 충분히 모아 두었는지 등 사전에 생각해야 할 점이 많죠. 하지만 글쓰기 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장력입니다.  


문장력이 부족한 문장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독자가 글을 끝까지 읽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독자가 글을 끝까지 읽어주질 못하면 작가 혼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 글이 되어버리죠. 독자가 원고의 주제와 스토리를 이해하고, 모든 이야기가 끝났을 때 감동하려면 일단 원고를 끝까지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ego에서 제대로 된 문장을 작성하는 팁 몇 가지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문장은 짧게 써라.

 

이건 많은 작법서, 문예창작학과, 그리고 작가들이 습작생들에게 권하는 대표적인 글쓰기 팁입니다. ego에서는 처음 글을 쓰는 분께는 글을 단문으로 쓰는 연습을 먼저 시작하도록 권합니다


글의 기본은 문장입니다. 능숙한 문장만이 좋은 글을 완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독자들이 별 힘을 들이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가독성을 갖춘 글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단문을 연습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문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긴 문장을 쓸 경우, 주어와 술어가 제대로 호응하지 않거나 잘못된 수동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예시를 들어볼까요?

 

한 문장 안에는 하나의 서술만!

 

아직은 제대로 쌓은 스펙이랄까, 내세울 만한 것도 없지만 이제부터는 정말로 나의 미래를 위한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이십 대 막바지인 나에게 있어 가장 부담되는 것은 지방으로부터 온 내가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들을 제치고 마지막 한 명에 뽑혀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문장은 하고 싶은 말이 마구잡이로 적혀 있습니다. 필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알기 힘들죠. 포인트 없이 산발적으로 정보가 흩어진 문장입니다. 작가가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적을 때 이런 문장이 탄생하고는 합니다. 해당 문장을 단문으로 바꿔 보겠습니다.

 

 ⇒ 아직 번듯한 스펙은 없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로 진지하게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 지방 출신인 내가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들을 제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몹시 부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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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으로 적힌 문장에는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한 문장에 하나씩만 들어가 있습니다.

간단명료하게 의견을 전달하죠. 단문은 너무 딱딱해 보이고 수려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이 휘황찬란한 표현을 넣어 화려한 문장을 만들려 합니다.


문장력이 높아지면 이미 완성된 짧은 문장에 주어와 상응하는 표현을 넣어 긴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긴 문장을 짧게 줄이는 건 그보다 훨씬 고된 일입니다. 이미 배치되어 있던 화려한 미사여구들이 주술과 상응하지 않아 잘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거든요. 


ego에서는 처음부터 유려하고 화려한 문장을 쓰는 걸 권하기보다는, 적확한 단어와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단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편이 훨씬 깔끔하게 생각을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의 리듬감을 살리고 문법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부모님의 전근으로 인해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에 눈물이 났지만, 매일매일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새로운 학교의 낯선 학업 스케줄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날이 이어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그날의 아쉬움은 점차 뇌리 속에서 옅어져 갔다.

 

 부모님의 전근 때문에 지방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에 눈물이 났다. 새로운 학교는 무척 낯설고 두려웠다. 새 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매일같이 노력했고, 시간이 지나자 이전의 내가 느꼈던 아쉬움은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여러 개의 서술이 나열된 긴 문장을 짧게 잘라 보았습니다. 또한 뇌리의 단어에 머릿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뇌리와 속을 연달아 쓰면 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하게 됩니다. 때문에 뇌리라는 단어를 머릿속이라는 단어로 고쳤습니다. 필자가 무슨 말을 전하고 싶은지 훨씬 잘 이해되지 않나요?


물론 모든 문장을 짧게 쓴다면 원고가 지나치게 단조로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단문으로 글을 전개하면서도 원고의 리듬감을 위해 긴 문장을 배치해주는 게 좋겠죠. 하지만 처음 글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아래의 세 가지 글쓰기 팁을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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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세 가지 요소!

 

1. 한 문장 안에는 한 가지 내용만 담아보세요.

긴 문장을 단문으로 고쳐보기.

 

2. 군더더기를 지우세요.

동사의미 반복 및 겹말 등이 있는지 파악하기.

 

3. 수식 관계를 명확하게 세우세요.

주어와 술어가 호응하는지수식 대상과 수식어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지 않은지 파악하기.

 

 

지금은 이 글쓰기 팁들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셔도 괜찮습니다다음부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군더더기가 있는지수식 관계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등 한국어의 문법적 오류를 단계적으로 다뤄보려고 합니다여러분들이 글쓰기의 첫 단추를 잘 꿰길 바랍니다.